diarium
아이 라이크 라디오
독쁜남자
2019. 12. 19. 18:02
고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어진 라디오 생활.
처음 챙겨서 듣기 시작한 라디오는 '이소라의 음악도시'(01년-06년). 밤 10시면 어김없이 주저리주저리 공감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내 고등학교 시절을 별탈 없이 보내게 도와준 늘 울컥하게 하는 <음악도시> 마지막 방송 엔딩멘트,
우리 함께 있었던 시간들 다 기억해 둘테니까 여러분도 기억해 두세요. 우리 금세 또 만나요. 오늘 음악도시 끝 곡은요, 제가 제일 좋아 하는 노래예요. '바람이 분다' 들려드리면서 끝으로 주문을 걸어야 되겠어요. 여러분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일 있으시라구요.
'행복한 밤 되세요 편안한 꿈 꾸시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이소라, <음악도시> 마지막 방송에서.
지금은 밤잠이 많아져 심야 방송보다는 아침 방송을 많이 듣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오래동안 켜져있던 라디오가 늦은 밤까지도 켜져 있을 때 어쩌면 그때가 생각나서 기분이 몽글몽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