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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ium

밥투정에 대한 짧은 글

얼마전 동네 공인중계사 분과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이야기.

 

그 전에 밥투정에 관해 이야기하면, 우리 집안 남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밥투정을 한다.

이로 인해 배고픈 상태에서는 화가 충만하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의 경우엔 아버지와 싸울 일이 있으면 밥을 한솥(?)해서 먹인 뒤 싸우셨는데 이것과 관련해서는 성인이 되고 한참 뒤 어머니가 비밀이야기 하듯이 이야기해줘서 매우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부리는 투정들에 대해서 밥투정임을 알게 되었고, 먼가 짜증이 날 때 스스로가 배고픈지 확인하는 묘한 버릇이 있다.

 

공인중계사 아주머니 말에 따르면,

젖을 일찍 뗀 아이가 밥투정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왜 나왔다면, 그 날은 내가 퇴근하자마자 매매할 집을 보러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내가 계속 해서 틱틱 거리며 말을 하자 아내가 말하길 "신랑이 배고플 때 좀 예민해요" 라는 말을 하자마자 나온 설화(?)이다. 그리고 아주머니가 덪붙이길 그래서 아주머니 신랑분도 매우 밥투정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ㅋㅋ 넘나 잼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 이야기를 본 가에서도 하니, 어머니가 크게 공감하며, 아버지도 그렇고 너도 내가 일찍 뗀 편에다가 니 아들래미도 일찍 그만 했으니 너두 고생하겠구나라고 말하며 재미있는 생일상이 되었다. (이야기 한 날은 어머니 생신으로 모두가 배부를 때쯤 내가 이 이야기를 하여 어우렁더우렁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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