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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롱

빠뜨롱(patron) 데낄라 처음 마신 데낄라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날 자주 꺼내드는 녀석. 물론 그 의미라는 것도 나나 친구들이 명분쌓기라 부르는 그것만 채워지면 의미가 있어지는 거라 남들이 보기엔 그냥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수준..ㅋㅋ 원래 처음 마신 데낄라는 '돈 훌리오'라는 녀석인데, 이 녀석을 구하러 백방으로 다니다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로 찾은 멕시코 술이자 나의 면세점 원 픽 아이템. 데낄라란? 데낄라는 멕시코 술을 전부 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도 이렇게 알고 있었다..), 사실은 특정 원료가 적당량 들어가지 않는다면 데낄라로 부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위에 언급한 '돈 훌리오'와 '빠뜨롱 or 패트론'은 진짜 데낄라이다. 그리고 그 특정 원료는 바로 '아가베(agave)'이다. (글을 .. 더보기
vino vino, 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이다. 이 카테고리에 술과 얽혀있는 일화 또는 내가 경함한 술 자체를 정리해보려 한다. 처음 술을 접한 건 아주 어릴적, 초등학교였던가 국민학교였던가. 그 시절 어른들이 그랬듯 장난삼아 먹인 막걸리에 조용한 아이였던 내가 수다쟁이가 되는 걸 처음 알게 된 날. 그 후로도 술은 다양하게 다가와 나를 짹짹이로 만들었는데, 중학교 때 친구들과 여관 방을 잡고 마신 술, 여관에 들어가기 위해 정장을 빌려입고 들어간 기억과 취해서 왕릉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았던 기억. 그 시절 함께 술 마셨던 아해들은 어디에서 모하나. 고등학교 때 동아리 회장으로 각종 모임에서 마신 술 중 인상깊었던 송정과 백일주. 송정에서 500원을 가지고 있던 나는 무슨 왕이나 되는 것 처럼 인자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