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no

빠뜨롱(patron) 데낄라

처음 마신 데낄라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날 자주 꺼내드는 녀석. 물론 그 의미라는 것도 나나 친구들이 명분쌓기라 부르는 그것만 채워지면 의미가 있어지는 거라 남들이 보기엔 그냥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수준..ㅋㅋ

 

원래 처음 마신 데낄라는 '돈 훌리오'라는 녀석인데, 이 녀석을 구하러 백방으로 다니다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로 찾은 멕시코 술이자 나의 면세점 원 픽 아이템.

 

Best drinking tequila

데낄라란?

데낄라는 멕시코 술을 전부 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도 이렇게 알고 있었다..), 사실은 특정 원료가 적당량 들어가지 않는다면 데낄라로 부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위에 언급한 '돈 훌리오'와 '빠뜨롱 or 패트론'은 진짜 데낄라이다. 그리고 그 특정 원료는 바로 '아가베(agave)'이다. (글을 쓰기 전까지는 그냥 선인장인 줄 알았는데, 쓰면서 확인해보니 선인장의 한 종류라고 한다.) 적당량이란 51%이상을 의미하는데, 시작이 반이니 반이 아니면 시작이 아니고 그런 이유로 반은 넘어야 쳐 줄 수 있지 않아서 저리 책정한게 아닌가 싶다. 

https://namu.wiki/w/데킬라

 

데킬라 - 나무위키

최근 수정 시각: 2019-06-23 07:28:17 멕시코산 술. 스피리츠 중 하나로 알콜 농도는 40~52%. 할리스코 주에 위치한 데킬라[1](Tequila)라는 지역의 이름을 딴 것.흔히 용설란(agave)으로 만든 멕시코 증류주를 데킬라라고 알고 있지만 이 경우는 메스칼(Mezcal)[2]이 통칭이고 메스칼 중에서 블루 아가베(agave azul), 혹은 데킬라 아가베로 불리는 용설란만을 재료로 해 할리스코(Jalisco)와 과나후아토(Guana

namu.wiki

왜 빠뜨롱인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래는 1 순위는 아니었으나 국내에서 구하기 조금 수월한 녀석이라 그렇다. 그렇다고 길 바닥에 굴러다닐 정도는 아닌데, 그럼에도 이 정도 퀄리티의 술을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편이다. 앞에서 언급한 아가베라는 원료가 100%이기도 하며 병은 모두  수제로 만들어져 같은 병이 없다고 한다. 볼펜으로 투박하게 적혀있는 숫자가 수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장치일 수도..

100% agave

 

방에 모셔져 있는 빠뜨롱 수제 넘버링 #1
방에 모셔져 있는 빠뜨롱 수제 넘버링 #2

빠뜨롱의 종류 및 가격대

빠뜨롱의 종류는 4-6개 정도가 있는데 좋은 순서부터 아네호, 레포사도, 실버, 그 아래는 권하지 않는다. 물론 커피맛을 좋아하는 한 아해가 있었는데, 그도 아네호를 먹고는 아네호 홀릭이 되었으니 그냥 아네호를 권한다. 황금빛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냥 오줌색깔에 가깝다. 그래도 향도 매우 좋고 목 넘김이 아주 좋은 녀석으로 한번 마시면 반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가격이 7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실버의 경우, 나의 영어선생님인 마이클이 매우 강추했다. 아네호와 비슷한 맛이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니 (5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더 좋은 술이라고 말했다. 마이클의 경우 개인적으로 바를 운영하고 있기도 해서 신빙성이 높은 말이다..ㅎㅎ

 

* 가격은 언급한 것보다는 조금 오른 것 같다. 요즘 시세를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한 10만원 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다.(750ml 기준)

 

+ 어른들(?)의 후기에 의하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술로 함께 마신 모든 분들이 남은 걸 가져가려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 아버지와 장인어른...ㅎㅎ

 

빈 병 뿐인 빠뜨롱이지만 꽤 맛있다는 걸 증명, 그리고 친구들 집에도 하나씩. (옆에 살짝 보이는 건 아들이 처음 만들어준 카네이션)

 

구하는 방법

나의 경우는 술을 쟁여두고 먹는 편이 아니라서 보통은 여행을 가는 친구나 내가 여행을 갈 때 면세점에서 구비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물론 그들이 여행 중 불편함을 겪기에 밥과 술은 별도로 대접하니 부가세가 꽤나 높은 편이긴 하다..그 외에 방법에 대해서는 남대문 주류 상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가나주류' 나 동네 바에서는 팔지 않는 것을 미리 방문하여 확인했으니 굳이 되풀이할 필요없이 면세점 또는 남대문 주류 상가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면세점 이용 시 주의사항은 한 가지다. 직원을 믿지 말 것. 직원이 빠뜨롱 혹은 패트론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거의 대부분 없다고 하였으나 최후에 들고 지나간 자는 바로바로 나!!.

 

남대문 주류 상가의 주의사항은..눈탱이다. 대부분 상인분들은 그렇지 않지만..몇몇은 여전히 장난질을 한다. 시세가 바꼇다던지.. 환율이 바껴서 올랐다던지.. 이걸 처리하는 건 자주 가서 단골을 만들거나, 그냥 정가주고 면세점을 가거나로 귀결된다.

 

끝으로..

아직 안마셔봤다면 꼭 한번 마셔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술은 추천을 안하는 편인데 (내가 마시면 되는거라..), 이건 좀 괜찮다. 숙취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많이 마시면??? ㅇㅇ 그렇다.

'vin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훌리오(Don Julio) 데낄라  (0) 2020.04.10
Captain Q(캪틴큐)  (0) 2019.09.03
vino  (2) 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