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오늘 같은.
처음 경험한 오늘 같은 하루는 아마도 한 여름쯤. 그 날은 마치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들어, 그 날 이후로도 몇번을 아버지, 어머니와 등산, 산책, 식사 등을 병행하며 지내기도 했었던 그런 날. 그 이후로도 친구와의 약속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아들의 하원 시간에 맞춰 서프라이즈를 해주기도 하던 날. 오늘은 조금은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알람 소리에 깨지 않고, 눈을 뜨면 아들이 보이는 하루. 눈이 팅팅 부운 부자의 모습을 뒤로 하고는 열심히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아침 식사에, 나는 소시지라고 외칠 줄 아는 내 사람 중 하나. 어제 저녁 한 박스를 혼자 다 먹은 딸기를 사주겠다는 얘기에 큰 한걸음 걸어준 아들을 등원을 마치고는 또 하루. 일주일 전부터 찜 해둔 아내의 점심시간을 맞춰서, 좋아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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