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자의 잣대로 판단하는 건 상관없다고 여기는 편인데,
어쩌면 이런 경우는 조금 다를 수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들은 내용으로 판단하기도
여러번 겪어본 사람들을 들은 내용으로 판단하기도
전자는 판단 주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기도.
#2
아이들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을 경우 울기도, 신경질을 내기도.
그러다가 뜻이 어찌저찌 이루어지면 금세 눈 녹듯 웃기도.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을 경우 감정을 표현하기도.
그러다가 뜻이 어찌저찌 이루어져도 감정을 어딘가에 보관.
#3
쉬는 중에 여러 집안 일들을 하다보니
신경써야 될 부분들이 더 많이 생겨버린 느낌.
한번 나아간 부분은 꼭 지키도록 한번 노력해봐야
한걸음씩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연습이 되지 않을까.
#4
내 어린날을 들어보면 나처럼 폐쇄적인 놈도 드물겠거니 하는데,
얼마전 친구를 통해 들은 얘기로는 내가 주최하던 작은 모임이 지금은 아예 없어진듯.
작은 변화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협하지 못한 채로 흘려보냈더니,
받아든 이들은 그것의 가치를 몰라 쉬이 놓아버리는 것을 보았던.
#5
우선순위는 매우 중요하다 다들 입을 모아 얘기하지만,
한마디 보태자면, 우선순위가 바뀌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시간 또라이처럼 바뀌는 우선순위로 타인과 나의 삶에 영향을 준다면,
그 또한 하나의 불행이 아닌 여러 불행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6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라는 말에 기분 나쁘다는 친구놈의 말에
어느 부분이 라고 되물었다가
"어디서 '쳐' 본 건 있어가지고"라고 내가 말했던 사실을 알고는
조금은 부끄러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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