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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

역삼문화센터 다이어트 요가 수업

시작하면 좀 오래하는 편인데, 요가도 그렇게 되어 버렸다.

시작 배경

사실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하게 될 줄 몰랐는데 그 이유는 수강생 성비에 있었다. 처음 수업을 갈 때도 혼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회사 동료를 설득하여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 할 때 상황은 매우 극적이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 요가 (당시에는 김용민이라는 선생님이 진행) 는 자리가 나지 않는 수업이었는데, 가격(24,000)도 싸고 선생님도 매우 좋다고 소문이 나 있는 수업이라 점심시간(12:00~12:50)에 진행함에도 수강생이 매우 많았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격

몇 달 간 수강신청이 불가(신규등록의 경우 기존 회원 등록 기간이 완료 된 이후 가능하며 기존 회원들이 모두 등록할 경우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 보통은 26일-28일정도에 하는 경우가 많다.)하다는 이유로 신청을 하지 못했고, 그러던 중 장마철에 2명의 수강생이 수강연장을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그 덕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약 4개월 간은 회사 동료와 같이 화, 목 이틀 간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동료는 그만뒀지만 나는 꽤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느낀 터라 계속해서 진행했다. 이 수업은 점심시간 수업이라 직장인들이 꽤 많이 분포되어 있다. ( 점심시간에 운동을 시작한건 약 3년전 쯤 다니던 회사 동생이 수영을 같이 하자고 하여 잠실역 YMCA 수영장에서 수영을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했었다. (이직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다.))

내가 경험한 선생님들

처음에는 매트가 깔려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선생님이 미리 와서 깔아주고 계시던 거였다. (사실 이때는 몰랐는데, 한참 뒤에나 이걸 알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 하나 아쉬운 건 마지막 날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한것.. 청일점이라 불러주셨는데 부끄러워서 나서지 못했당..ㅎㅎ) 그러니 지금은 각자의 매트를 각자 깔고 그 자리에서 운동을 한다. 이 부분은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겠다. 나는 보통 앉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어서 결석하는 날(배가 많이 고픈날..)을 제외하곤 늘 같은 자리이다. 

1등으로 와서 자리 잡고 유튭이나 인스타하는 밍

 

그 뒤로도 선생님이 두 번 바뀌어 지금 선생님으로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처음 선생님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두 번째 선생님) 지금 선생님이 나쁘다 싫다라기 보다는 수업에 늦게 오거나 딱 맞춰 오시는 분들은 왠지 강사의 느낌이랄까..(물론 선생님도 개인적인 사유가 있을 수 있으니 이건 전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으로 봐도 된다.)

 

각 선생님 별 장단점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궁합이 그렇다는 거니 이건 사람 별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정보가 지금 선생님에 대한 부분들이라면 마지막 선생님을 보면 된다.

 

[김용민 선생님]

프로그램(?)이 매우 광범위했다. 실제로 수업 중에 "언제쯤 첫 날 했던 루틴을 하게 되나요?" 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는데 6개월 정도로 사이클이 돈다고 답변 주셨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매번 도착하면 선생님이 와 있었다. 나는 수업에 일찍 가는 편인데, 남자 탈의실에 매트가 있어서 내가 옷을 먼저 갈아입지 않으면 기다리게 되는게 싫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항상 나보다 일찍 와 계셧고 매트도 깔려 있었으니 얼마나 일찍 오시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참 부지런한 선생님이셨다.

 

[이xx 선생님]

중간에 짧게 2-3개월 정도 가르쳐 준 선생님으로 이름표가 채 바뀌지 않았는데, 그만두셨다..하하하. 자세가 굉장히 FM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동작을 하면서도 늘 웃는 얼굴이셔서 좋았다. 숫자를 셀 때 아홉을 아혼!이라고 하시는 부분은 늘 웃음을 참게 하는 포인트 중 하나였고, 이 선생님이 가르쳐준 동작 중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는 바로 "견상"(다운독이라고 하며, 개자세라고도 한다.)이다. 아직도 완전히 되고 있지 않은 자세인데 하고 나면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어 처갓집, 본가, 우리집을 막론하고 마구잡이로 하고 싶을 때 한다. 

https://yogainternational.com/article/view/7-common-misconceptions-about-down-dog

 

7 Common Misconceptions About Down Dog

Read on to learn how down dog can be any yogi's best friend.

yogainternational.com

 

[이효실 선생님] 

2019년 9월기준 다이어트 요가 화목반 선생님이다. 앞 부분 15분정도는 고정적인 프로세스가 있는데, 첫 수업때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괄약근 운동이라 하면서 파이팅 넘치게 해주셔서 다들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이 매우 건강미 있으신 분으로 스쿼트 100개 정도는 막 시키신다. 점심 운동임에도 다른 선생님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게 하시는 편인데, 갈아입을 옷을 늘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여성 분들은 땀을 잘 안 흘려서 운동복입고 바로 가시는 경우도 많으니 그건 케바케로.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1년이 넘은 시점이라 더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몸이 익숙해진건지 어느 순간부터 운동이 힘이 덜 드는 느낌이라 그런 것인데 늘 하고 나면 그만할 생각이 사라진다..ㅎㅎ 손이랑 발이 잘 붓는 편이라 아침에 부어 있다가도 요가를 다녀오면 붓기가 빠져서 신발이 헐렁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을 아주 좋아라 한다. 그리고 아직은 나 이외에도 아저씨 한분이 계셔서 아예 청일점이 되면 그때나 한번 그만하는 것을 고민해봐야겟다. 

 

마지막 등록.

2019년 11월을 마지막으로 등록을 안하기로 결정하였다. 시기적으로 1년을 넘는 시간 동안 했고, 3명의 선생님을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나가게 된 건 어느 순간부터 운동이 잘 되지 않음에 대한 극복을 위해 다른 운동 하기로 결심. 그리고 해야할 것들을 더 집중하기 위한 목적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 아주 큰 비중은 아니지만 지금 선생님 프로그램의 단조로움이 한 몫하기도 했다. 로테이션 사이클이 1달이 안되는 듯한 느낌의 진행과 스쿼트와 런지 외에는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예전 선생님들은 5만원정도 되는 수업을 싸게 받는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 선생님은 그 가격의 수업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선생님: 이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