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 모두 잠든 #1 책은 가끔씩 사지만, 시집은 드물게 사는 것 같은 나. 시를 읽는 건 좋아하는데 그 느낌이나 이면에 있는 뜻 같은걸 공유할 품평회가 없다는 게 문득 서러워진 날. 고등학교 때 주말마다 싸돌아다니던 친구들이 어쩌면 일년에 한번은 각자 무언가를 만들어 내곤 했고, 그 무언가를 하찮게들 평가하며 낄낄 거렸던. 오늘 어제 주문해서 어제 온다던 책이 오늘 왔지만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나름 신경쓴 목소리로 아내와 아들에게 시 한편을 읽어주어보기도 했다. 그때 아들은 쉬야를 하는 중이라 정신이 없기도 했다.하하. #2 원격(재택)근무라는거 참으로 심심한 근무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게 없이 살지 못하는 종자는 아님에도, 지나친 단조로움에 무언가 더할 생각만 하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