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ta

KTX 유아동반석 예약 (웹페이지 예약)

가족여행을 준비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 편이다. 대부분 탈 것에 대한 부분은 내가, 잘 곳에 대한 부분은 아내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나는 탈 것과 관련한 걱정이 많은 편이라 예약뿐만 아니라 미리 도착해 있는 것도 여유를 가지고 가는 편이다. 이런 부분이 아내는 늘 우습다고 하지만 이게 또 나의 매력. (그리고 아내 또한 이 부분에 실수 한 경험이 있어 나에게 맡긴다고 한다.)

여행의 시작은 검색!

아들을 데리고 기차를 타 본 적이 처음이라 예약도 역시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래 봐야 1달 전후이긴 하지만..) 먼저 관련 글에 대한 검색을 많이 했는데 찾다 보니 다양한 옵션(?)이 있었다. 나 어릴 적에는 이런 부분들을 크게 상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좋아져서..꼰..꼰..ㅎㅎ (사용했던 검색어는 34개월 아기 여행, 33개월 아기 여행)

6세 미만 아동 무임승차

6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는 어른 한 명 당 아이 한 명을 무임으로 데리고 탈 수 있었다.

이 경우는 따로 자리를 배정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나 또는 아내의 무릎에 앉아서 가는 경우이다. 물론 내가 서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택이기 때문에 나는 다른 예약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바로 4인 동반석과 유아동반석이다.

4인 동반석

4인 동반석의 경우는 4인 어른을 기준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할인이 적용되며 4인을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은 시간 대 열차로 찾아보았고, 대부분 15% 할인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타임이나 심야 타임의 경우 최대 35%의 할인율이 된다고 한다. 확인하는 순서는 아래의 그림을 따라가면 된다. [승차권예약] - [4인 동반석]에서 예약하면 되며, 따로 옵션이나 이런 걸 조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한 화면이다. 조회하기를 눌렀을 때 팝업으로 주의사항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한 뒤 결제로 넘어가게 된다. 결제 화면에서 가격을 확인하고는 우리 가족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가격과 할인 적용이다. 추가적인 아동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4인 어른 기준으로 조기 예약 할인 컨셉으로 할인이 적용되어 예상보다 더 높은 비용이 확인되어 다음 선택지인 유아동반석을 확인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KTX 카풀이라고 해서 동반석을 예약한 뒤 3명을 더 모집하여 싸게 이용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보다 할인율이나 이런 부분은 안 좋아진 것 같다. 게다가 카풀 모집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도 있었고, 나도 호스팅을 꽤나 했던 기억이 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를 가는 4명이 쓱 모여서 간다는 게 나름 낭만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ㅎㅎ

 

4인 동반석 조회
주의사항 및 동의 확인
4인 동반석 결제 화면(운임 추가 할인은 지연할인 뿐이었다.)

유아동반석

유아동반석을 예약하기로 한 것은 나도 앉아가기 위함과 저렴한 아이 운임 가격이었다. 어른 한 명 당 두 명의 아이까지 무려 75% 할인이 적용되어 앞선 4인 동반석 보다 더 할인 폭이 크고 3인 가족인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예약을 하기 위해 웹 사이트 이곳저곳을 눌러보았으나 유아동반석에 대한 예약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티스토리나 블로그 글들도 확인하였으나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매우 많음에 놀랐으며 다들 다른 방식으로 예약(앱을 통한 예약)을 완료한 것을 보았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목에도 언급한 것처럼 웹에서 예약하는 방법에 대해 코레일에 직접 전화하여 확인한 부분을 정리/공유하는 순서 별로 정리하려는 목적이 크다.

 

1. 첫 예약 화면에서 보면 인원 정보에서 유아, 즉 만 6세 이하의 인원에 대해 정보를 넣을 수 없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검색한 바에 따르면 앱에서는 유아(만 6세 미만)를 선택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어떤 블로그 글에서는 앱으로 예약을 한 뒤 웹으로 결제를 하는 수고를 한 경우도 있었다..)에도 웹에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웹이 앱보다 기능이 부족하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임을 알기에 "이것저것 눌러보았지만 찾지 못하여 포기를 했다."라고 쓰면 내가 아니다. 바로 코레일 1588-7788로 전화하여 문의를 하였고 3분도 채 걸리지 않게 알아낼 수 있었다. 

3분정도 고객센터와 통화한 이력

2. 웹에서는 유아에 대한 할인이 추후 결제할 때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이(만 6세-12세) 항목으로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고 하여 실제 웹을 켜 두고 하나하나 확인을 한 결과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어린이 좌석으로 예약을 모두 완료한 후 결제 창에서 추가 할인을 눌러서 유아 할인을 적용해주는 것으로, 알면 쉬운 국내 웹 개발 프로세스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알면 쉽지만 머리에 넣고 싶진 않은 그런 프로세스...)

 

3. 출발하려는 시간과 인원을 확인하면 어린이 할인 50%가 적용되어 있는 화면을 처음에 확인할 수 있는데, [운임추가할인선택]에서 동반유아로 선택을 한 후 [할인적용]을 눌러야 아래와 같이 동반유아 할인이 적용된 결제 화면을 볼 수 있다. 

예약을 마치며..

개인적으로는 왜 저렇게 숨겨(?) 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앱에 대한 사용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웹에 라디오 버튼을 하나 추가하고 논리 흐름 만드는 것이 당연히 사용자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개선될 여지는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할인 적용을 누르지 않으면 적용되지 않는 UI/UX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 화면에 팝업 되는 나는 방법을 알아내서 잘 사용하겠지만 내 글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전화를 하거나 앱으로 예약하는 수고를 언제까지 해야 될지 모르겠다. 

 

아 드뎌 올해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게 기뻐서 사실 크게 맘이 상하진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들 띠띠뽀를 얼마나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어서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여행지는 예약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로 "경주". 내가 초중고(흥무초등학교 - 월성중학교 - 경주고등학교)를 나온 곳으로 아들이 놀기에 좋았으면 하는 기대로 열심히 계획을 짜본다. 여행에 대한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