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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

인사동 나들이(부제: 아들과 놀이똥산)

갑자기 엄청난 성장/변화를 하고 있는 아들래미가 몇 주 전부터 '놀이똥산'이라는 컨텐츠에 아주 푸욱 빠져버렸다. 틈만 나면 "방구 뿌웅!"을 외치거나 쇼파를 미끄럼틀 삼아 슈웅 내려와 넘어지는 연기를 하기도 한다. (이사가면 더 높은 쇼파를 사야겠다!!) 이런 이유로 우리 부부가 어떤 부부인가. 당연히 연차를 사용하여 아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인사동을 갈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것이다.

놀이똥산이 무엇인고?

먼저 처음엔 나조차도 오타라고 생각했던 이 단어가 실제로 존재하고 유명(?)하다는 것이다. 유튜브(아들이 즐겨 보는 제이제이튜브, 앨리가간다)나 블로그 후기만 찾아봐도 굉장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덕에 주차할 곳이랑 주변 먹/볼거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거슨 바로 내가 얼리어답터가 아닌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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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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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이나 요금과 관련된 정보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고, 우리 아들과 관련해서는 36개월 이하 아기 무료와 100cm 이용 제한 부분만 신경쓰면 되었다. 근데 이녀석은 36개월이하긴 한데 키는 좀 큰 편이라 100cm가 넘을 것 같긴해서 걱정을 덜 하고 있다. (1~2cm차이로 머라고 하진 않겟지..) + 연중무휴 짱짱맨!

위치? 주차시설?

어딘가 방문한다고 하면 집안의 기사들은 걱정을 한다. 그게 도심지일 경우는 더더욱. 이번에 가는 인사동은 차 없는 거리가 있기도 하고 종로 근처이기도 하여 주차가 젤로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 놀이똥산 인사동 지점은 바로 SM면세점 지하 1층에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거기 그냥 대면 되는거고, 1시간 할인권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만차 시 주차불가라 써있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정작 들어가지도 못했다. 네비가 알려준 길은 오전 10시부터 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길로 가는 길에 있는 여유로와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쓰윽 했다. 아주머니가 가는 길도 알려주셔서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내가 사용한 주차 시설은 '서인사마당' 인데, 접근성이나 가격대가 크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걸어서 5분거리에 놀이똥산이 있으며 쌈지길 입구와 맞닿아 있어 바로 쌈지길로 놀러 갈 수 있었다. (쌈지길에는 똥빵을 파는데 이게 또 놀이똥산 전에 체험해야할 하나의 코스라고 하더라. 근데 오늘은 좀...오래되어 보여 따로 먹어보진 않았다.

 

볼/먹거리, 주변 즐길 거리

없다. 외부음식 반입금지에 중간에 자판기가 하나 있어서 아들 쥬스 정도 구매해서 먹었다. 그리고 내부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시작전에 화장실 가는걸 추천한다. 보통은 30분 내외로 체험이 끝나지만 오늘 우리 아들의 경우 5 번 반복 체험을 해서 약 2시간 정도 뛰어 논 것 같다.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 스태프들이 편의를 봐준 것 같다.

신체 장기를 놀이화 시켜놓은 부분이 매우 재미있었고, 특히나 소장쪽 (사진은 찍지 못했다. 너무나도 긴박했기에..)은 아들이 몇 번이나 역주행 시도, 재주행 4회 정도를 한 곳이었다. 그렇게 잘 갈 줄 몰랐는데 너무 씩씩하게 잘 가서 약간 뿌듯하기 까지했다. ㅎㅎ

 

+ 그리고 런닝맨,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들이 조금 더 크면 좋아할 것 같은 곳이라 그때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오늘 경험해본 것으로 보면 매표소에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놀이똥산에서 즐겁게 논 뒤 앞서 말한 것처럼 쌈지길과 인사동 거리를 힙하게 걸어다녔다. 외국인들고 많고, 비둘기도 많고. 음식점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삼청동까지 가야하나를 고민했지만, 아들이 졸려하는 관계로 출발했다.


다녀온 후기

아들이 새살새살거리며 노는 모습을 보면 사실 먼가 이유없는 직진을 하게 된다. 그것도 전날 열이 올라가서 갈지 못갈지 걱정을 했던 터라면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물론 열이 올라감에도 아무렇치 않게 노는 이녀석은 먼가 '우성 중의 우성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된다.

 

100원짜리를 던지면 얻을 수 있는 종이 한장인데,,,한 2000원 쓴거 같다.
아내가 좋아하는 우리 부자의 뒷모습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