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지금 우리 가족을 표현하는 적당한 단어는 없지만 이미 있는 단어와 비슷하게 표현한다면 "주말 가족"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주말에만 만나는 건 아니지만 장모님이 주중에 아이 케어를 도와주시고 금요일 저녁에 처가에서 집으로 데려와 다시 일요일 저녁에 처가로 데려다주는 패턴의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찌나 먹먹했는데, 지금은 다른 부분에 집중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노래를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등등) 어찌되었던 서론이 길었지만, 택배 발송 경험이 전무한 내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바로 '주말에 집에 두고 간 아들 녀석의 장난감'로 얼마 전에 사 준 아이스크림 놀이세트이다. 그 중 콘이랑 스쿱 그리고 딸기 아이스크림을 집에 두고 갔고, 처가에 도착하자마자 아들녀석이 스쿱이 없어졌다며 서운해하는 모습을 내가 뙇 캐치했다. (아내는 금요일에 가져가면 된다고 했지만, 나는 아내가 출근 한 후 몰래 장난감을 챙겨 출근을 쓱하였다.) 출근과 동시에 옆 자리 동료에 상황설명을 했고, 흔쾌히 서포트해준다 하여 우체국으로 함께 다녀왔다.
우체국 택배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지 않은 건 바로 '박스의 부재'였다. 회사에는 박스가 널려 있지만 늘 내 박스는 없다는 것. 그럼 박스를 살 수 있는 곳에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적합했던 건 가장 가까운 우체국. 먼저 우체국을 찾는 건 아주 쉬웠는데, 예전에 등기를 보내러 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우체국에 들어간 뒤 바로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박스들. 여기서 유의할 점은 택배 신청과 박스 구매는 별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때문에 걱정했던 건 바로 결제였다. 보통 머니가 없는 머니클립에 카드만 들고 다니는 요즘, 카드 결제가 되지 않으면 ATM이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니 친절한 목소리로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1호 400원짜리를 사서 나는 조립을 열심히 하고, 같이 간 동료는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사이즈에 따른 우체국 박스 가격
1호 400원 (22 + 19 + 9 = 50)
2호 500원 (27 + 18 + 15 = 60)
책BOX 500원
4-1호 700원 (325 * 210 * 135 = 670)
2-1호 600원 (35 * 25 * 10 = 70)
3호 800원 (34 + 25 + 21 =80)
6호 900원
4호 1100원
5호 1700원
9호 2100원 (60 * 40 * 30 = 130)
..중간중간에 빠진 7호에 대한 이유가 궁금한 1인...그리고 더하기 곱하기 막..쓴 게 거슬리는 1인..
나의 상자 접기 그리고 동료의 끄적거림 (알고보니 더 중요한 발신자, 수신자 정보에 대한 작성)이 완료되고나니 꽤나 멋들어진 결과물이 나와버렸다. 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이런 부분도 스스로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아래에 결과물이 뙇!
그리고 영수증을 뙇 받았는데 좌측 상단에 큐알이 있어 확인을 해보면 배송조회까지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 넘나 좋아진 세상인거라...
배달이 어여되서 아들이 좋아라 했으면 좋겠다!! 야호~! 뙇 도착을 했다는 인증 카카오톡을 장모님으로 부터 수신하였다 으아!!!!!!!!!
끄읏.
'vi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ombie (0) | 2019.11.12 |
---|---|
경주 가족 나들이(feat. 서놉) (1) | 2019.10.23 |
점자블록 (안전유도블록) (0) | 2019.10.18 |
타다를 TADA (feat. 서울역) (2) | 2019.10.15 |
보행자 범칙금(feat. 무단횡단) (0) | 2019.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