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과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로,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쓰고 나면 상호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단어.
습관적으로 사용하기도 해서 더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한 단어로 인지하게 된 계기는
놉: 거의 출발했다.
나: 그럼 출발도 안했다는거냐?
오: 나는 거의 도착
놉: 그렇게 되나..? 그러하다.
나: .!@#$%
나: 난 이제 출발
놉,오: .!@#$%
이 사건 이후 거의를 쓸 때마다 낄낄대며 웃는다. 거의 비꼬기 용법의 창시자들.
우리네 거의는 -50%~+150%를 거의 포함하는 개념.
예) 거의 다 됨 = 할 생각 없음 ~ 다하고 놀고 있음, 거의 출발했음 = 갈 생각 없음 ~ 이미 도착하기 직전
이러다 보니 거의를 듣거나 사용하는 순간부터 변수 범위가 무척이나 늘어나 꽤나 즐거워져 버리는 상황.
사전을 찾아보면,
부사의 거의는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
명사의 거의는 "소속되거나 포함된 것 전부에 아주 근접한 정도"라는 의미
https://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009543&supid=kku0000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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