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유가 생긴건지, 아니면 절약하는 마음이 생긴건지 적지 않은 것들을 시도한 게 있었다. 그것들 중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유지가 되고, 또 잊을만하면 마일리지를 상품으로 교환하라는 문자메세지로 생사확인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서울 에코마일리지' 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벌써 3년 넘게 유지가 되었기도 하고, 올해의 시작도 좋은 소식 전달로 스타트 해준.
처음 받는 것은 아니라 당황하지 않고 어떤 상품을 주문할지 고민하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내가 원하는 상품이 이번에는 주문 리스트에 없다는 걸 알고 약간은 실망을 하였지만,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것으로 신청을 하였다.
신청할 수 있는 상품 리스트는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것 같다. 마일리지 사용 기한이 5년정도이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인 문화상품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할 수도 있으나, 지독한 운명론자인 나로써는 그때 땡기는 걸로 쓱 주문. 이번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정했다. |
Tip?
앞서 말한 것 처럼 처음 받는 것이 아닌 것이 내가 절약을 엄청나게 노력해서 이루어 낸 것은 아니라 약간의 트릭이 있었다.
첫 번째 트릭은 2년 이상의 주기로 사용할 수 있는 집 바꾸기. 전세 떠돌이로 살아가는 나로써는 이사를 2년, 4년 등의 주기로 다니게 되는데, 앞서서 살던 이들보다 절약을 하게 되면 그 또한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판단해주는 것 같다. (물론 앞서 살던 사람이 매우 절약절약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사실 포기해야되는 부분이 될 것이다.) * 이것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절약이 되는 거니 실제 취지랑은 어긋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트릭은 그냥 생활하는 거다. 절약을 위해서 신경을 쓰고 그것으로 인해 집 구성원들이 피해보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 나이기에 신청 후 따로 기대 없이 평소의 생활을 하였다. 다만, 기본적인 생활 패턴에 가족 구성원이 인지하지 못할만큼 작은 몇가지 새로운 장치들이 생기긴 했다. 예를 들면 사용을 완료한 수도에 대해서 찬 물 방향으로 돌려두는 것과 사용할 때 멀티탭을 키는 것 그리고 부가 장치의 경우는 주 전원에 연결하여 주 전원과 상호 작용하여 동작할 수 있게 하는 것 정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여태 수령한 현금성자산(문화상품권, 온누리 상품권 등)이 10만원을 훌쩍넘어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는 중이다. 장모님과 아내에게는 3년만에 처음으로 자랑도 했다. 하하.
이쯤되면 '내가 절약킹이겠지'라는 쓸데없는 자만심이 올라올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지 서울시에서는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고 있고, 2020년 초 기준으로 나는 좌절을 해버렸다. 이걸 보고 난 후 난 아마도 절약을 하지 않는데 우연히 마일리지를 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가족구성원들은 우리도 이런 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약이 되어서 마일리지가 쌓인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시 공유를 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으로 신청한 온누리상품권 5만원은 집 앞 과일가게에서 딸기와 블루베리를 사는 데 아낌없이 사용하고 현금영수증도 꼭꼭 챙겨두었다. 아래는 여태 내가 신청한 상품 리스트이다.
참고로, 가장 실패라고 생각했던 상품은 아파트 관리비 구입인데, 당시 살던 아파트 관리실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적용방법 자체를 몰라 몇번의 전화가 오갔던 기억이 있어 그런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잘 처리 되었으니, 그래서 잼있었다 아이가!!!!. 마지막으로, 이번에 수령한 온누리상품권 인증 사진. 이번에 써보니 꽤나 연말정산에 혜택(40%)이 많고, 할인(5~10%)도 되는 것 같아 정기 구매도 생각중이다. 이 부분은 결정하게 되면 추가 글로 자세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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