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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투이아비 짧게 쉽게 읽힐 것 같다는 생각에 잡은 이 책은 생각보다 안 읽혔고, 원문이 아닌 옛날 번역으로 읽다보니 읽는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시작한 책은 다 읽는 것이 다시는 안 볼 수 있는 첫 단추이니 천천히라도 읽어나갔다. 다른 부분보다도 이 글 전체에 녹아 있는 선입견이 느껴져서 그런 부분이 읽기 힘들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독서 모임에서 공유를 할 걱정을 꽤 많이 했었는데, 다른 이유로 독서 모임을 못가게 되었을 때 내심 안심하기도 하였다.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해석하는 것이라 느낄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할리우드영화에서 묘사하는 원주민 정도로 생각하고 이 책을 작성한건가?', '왜 이걸 책으로 남겼지?' 라는 생각들을 계속하게 된 건 바로 의류에 대한 부분이나 약간의 성적인 표현들을 우스꽝스럽게 .. 더보기
대짜? 대자? 어제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나 족발을 먹었는데 오늘 우연히 보게 된 것이 있어서 글을 적게 되었다. '족발 대짜/중짜/소짜 주세요' 와 '족발 대자/중자/소자 주세요' 중 어떤게 더 표준어 표현일까? 정답은 바로 '족발 대짜/중짜/소짜 주세요'이다. 관련해서 잘 설명된 글이 있어서 쓰윽 가져왔다. 큰 것, 중간인 것, 작은 것을 뜻하는 말은 ‘소자’ ‘중자’ ‘대자’가 아니라 ‘소짜’ ‘중짜’ ‘대짜’이다. 한자 ‘소(小)’ ‘중(中)’ ‘대(大)’에 각각 ‘-자’가 아니라 ‘-짜’가 붙은 말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자’의 어원이 분명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원이 불분명한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곳은 해물탕 중짜를 시켜도 넷이 못 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처럼 .. 더보기
Well begun is half done This think is based on my short knowledge. First of all, this is a very famous quote from Aristotle. and everyone already had heard at least one time. However, my flow is somewhat different. I really do not know whether this thought is correct or not. The knowledge that I based on is "contrapositive". it is a combination of inversion and conversion. this was learned at early middle school. and m.. 더보기
커믈리에 아침에 샷추가 라떼 숏을 들고오며 한 웃긴 생각. 커피가 좋은 커피인지 확인하는 나의 방법은 먹고 얼마간의 시간만에 소변이 마려운지. 그런데 이 방법은 후처리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 가는 카페를 다시 가는데는 사용할 수 있지만. 처음 가는 카페를 바로 평가하는데는 사용불가. 궁금해서 찾아본 'coffee sommelier'는 cupping이라고 불린다는 2015년 글을 봄. https://www.ronnoco.com/blogs/news/27070532-what-is-a-cupping What is a Cupping? The universally accepted coffee culture has given rise to consumers knowing more about what’s in their cup... 더보기
경주 가족 나들이(feat. 서놉) 가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갈 곳을 물색하다가 인연이 아주 깊은 경주로 결정했다. 경주를 온 가족이 간 적 없다는 사실에 아들 구경도 시켜줄 겸 계획을 한 번 열심히 짜보았다. (계획을 짜는데 사용한 플랫폼은 notion으로 최근에 업무 상의 이유로 알게 되었는데 꽤 UX가 좋아 현재 테스트 중이다. 괜찮으면 이후 리뷰예정이다.) 물론 계획대로 모두 될 수 없는 여행임을 알기에 걱정 반 기대 반 준비하였으나 꽤나 재미 있었던 기억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먼저 가기 전부터 아들래미와 아내가 감기기운이 싹 가시지는 않은 상태라 걱정이 많았지만, 10월 초의 경주는 서울내기들이 생각지 못할 정도로 매우 따뜻한 곳이었다. (중간에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분 날을 제외하고) 실제로 우린 긴 팔을 많이 가져갔.. 더보기
우체국 택배 (feat. 아들장난감) 내 생각에 지금 우리 가족을 표현하는 적당한 단어는 없지만 이미 있는 단어와 비슷하게 표현한다면 "주말 가족"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주말에만 만나는 건 아니지만 장모님이 주중에 아이 케어를 도와주시고 금요일 저녁에 처가에서 집으로 데려와 다시 일요일 저녁에 처가로 데려다주는 패턴의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찌나 먹먹했는데, 지금은 다른 부분에 집중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노래를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등등) 어찌되었던 서론이 길었지만, 택배 발송 경험이 전무한 내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바로 '주말에 집에 두고 간 아들 녀석의 장난감'로 얼마 전에 사 준 아이스크림 놀이세트이다. 그 중 콘이랑 스쿱 그리고 딸기 아이스크림을 집에 두고 갔.. 더보기
점자블록 (안전유도블록)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참 위험할 뻔한 것을 보았다. 생각하면 우습기까지 한 광경이었는데, 우스운 이유가 그 모양에 의한게 아니라 상황에 의한 것이었음은 분명하다. 어떤 사람이 점자블록을 눈 삼아 걸으며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을 목격한 그 때, 앞에서 시각장애인 (장님 또는 봉사라고도 지칭하는)이 점자블록을 따라 이점 촉탁법 (two-point touch) 걸어오고 있었다. 정말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으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꼭 필요한 사람이 활용함에 있어서 전혀 필요없는 사람이 사익을 위해 그 이용을 침해하는 건 이런 극단적인 상황 외에도 현실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과연 인지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었다. 죄송하다는 말조차 없이 다시 게임을 하며 점.. 더보기